지피식물 및 잔디의 종류와 특성, 잔디 관리 경험

할머니집 앞에 정원이 있어 명절에 방문할 때마다 잔디를 관리했는데요. 생각보다 정성과 시간이 많이 필요한 작업인데다가 잔디의 종류가 엄청 다양하더라고요. 처음에는 어떻게 잡초를 제거해야 하는지도 몰라 이것저것 알아보았는데요. 이번 글에서는 지피식물과 지피식물 중 하나인 잔디의 종류와 특성, 요건과 기능, 잔디 관리, 잔디 깎기에 대해 살펴보고자 합니다.

지피식물의 특성

지피식물이란 군식하며 지표면을 60cm 이내로 피복할 수 있는 식물로 수고의 생육이 더디고 지하경 등 지하부의 번식력이 뛰어난 식물입니다. 아름다운 경관조성이나 토양의 침식 방지, 음지 등의 녹화에 주로 사용됩니다. 지피식물은 대체로 낮은 수고로 성장하며 잎, 꽃, 열매, 생육수형의 관상가치가 우수합니다. 정원, 공원 등의 평탄지 및 절개지, 경사지, 건물이나 담장 등 구조물의 표면녹화에 사용됩니다. 지피식물은 광대한 면적의 지면을 단일종의 식물로 치밀하게 녹화하며 교목 등의 하부식재로도 사용합니다.

지피식물

지피식물의 조건과 종류

지피식물은 병충해에 대한 내성과 환경적응력이 강해야 하며 유지관리와 재배가 용이한 일년 및 다년생의 목, 초본이어야 합니다. 또한 계절적인 변화감이 뚜렷한 식물로 관상가치를 지녀야 하며 생산과정에서는 품종의 균일성과 통일성을 가져야 합니다.

지피식물의 종류는 총 6가지입니다. 잔디류, 다년생 초본류, 이끼류, 고사리류, 왜성관목류, 만경목류가 있습니다. 다양한 지피식물 중 잔디의 기능과 요건, 잔디의 종류와 특성 등에 대해 더 자세하게 살펴보려 합니다.

잔디의 기능

잔디란 화본과 여러해살이풀로 재생력이 강하고 식생교체가 일어나며, 조경의 목적으로 이용되는 피복성 식물입니다. 잔디의 기능은 크게 4가지로 살펴볼 수 있습니다. 먼저 토양오염 및 침식을 방지하고 먼지 발생을 감소시킵니다. 산소를 공급하고 수분 보유 능력을 향상시키며 조류 서식을 방지하는 역할도 합니다. 사회적, 환경적 영향을 미치기도 합니다. 쾌적한 녹색 환경을 조성하고 스포츠 및 레크레이션 공간을 제공합니다. 잔디는 운동 경기 도중 부상을 감소시키는 기능도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기상을 조절하고 대기를 정화하며 소음을 완화시키는 등의 긍정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잔디의 요건

잔디의 요건은 질적 요건과 기능적 요건 두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 질적 요건
    • 균일성 : 밀도가 균일하지 못하면 기능과 이용면에서 가치가 떨어지기 때문에 재질, 색상 등에 앞서 균일함이 요구됩니다.
    • 탄력성 : 사용자의 미끄러짐과 충격완화도 등에 영향을 미치며 탄력성이 적으면 경기의 흐름이나 안전성 문제를 초래합니다.
    • 밀도 : 단위 면적당 새순 또는 잎이 얼마나 많은가를 나타내는 것으로 균일성과 탄력성에 관계가 있습니다.
    • 질감 : 잎의 엽폭에 의하여 좌우되며, 대개 밀도가 높은 종일수록 질감이 섬세합니다.
    • 평탄성 : 높은 밀도와 균일성, 섬세한 질감에 의해 평탄성이 향상됩니다.
    • 색깔 : 주위의 태양광선, 생장습성에 영향을 받으며 한지형 잔디가 색깔이 진합니다.
  • 기능적 요건
    • 내마모성(견고성) : 압력에 대한 잎과 줄기의 저항성을 말하며, 한국잔디를 비롯한 난지형 잔디가 내마모성이 강합니다.
    • 회복력(재생력) : 병충해나 기타 생리적 피해를 입은 후 회복되는 능력과 속도를 뜻합니다.
    • 조성속도 : 종자파종이나 영양번식에 의해 일정면적을 피복하는 속도를 뜻합니다.
    • 내환경성 : 내서성, 내한성, 내건조성, 내침수성, 내염성, 내척박성, 내음성, 내공해성 등 적합하지 못한 토양이나 기상환경에 견디는 정도입니다.
    • 내병충성 : 각종 병이나 해충에 잘 견디는 정도입니다.

잔디의 종류와 특성

잔디는 외래종(서양잔디)과 재래종(한국잔디)으로 나누어 부르기도 하나, 생육적온이 15~25도로 한국의 겨울에도 녹색을 유지하는 한지형 잔디와 생육적온이 25~35도인 난지형 잔디로 구분합니다.

(1) 난지형 잔디의 종류와 특성

먼저 난지형 잔디의 종류와 특성에 대해 알아보려 합니다. 난지형 잔디는 한국잔디류와 양잔디로 분류됩니다. 한국잔디류에는 들잔디, 금잔디, 비단잔디, 갯잔디, 왕잔디가 속하고 양잔디에는 버뮤다그래스, 버팔로그래스, 버하이아그래스, 써니피드그래스, 카펫그래스가 포함됩니다.

  • 들잔디 : 전국 각지 산야의 양지 바른 자리에 주로 식생하며 한국잔디 중 가장 많이 사용됩니다. 매우 강건하고 답압에 잘 견딥니다. 잎이 거칠며 깊이 15cm 내외, 너비 4mm 내외로 포복경 마디 사이가 비교적 길며 바닷가나 사질양토, 그리고 점질토에서도 견딜 수 있습니다. 공원, 운동경기장, 공항, 골프장 러프 등에 주로 사용됩니다.
  • 금잔디 : 마닐라잔디 라고도 부르며 원산지는 남쪽이 자생지입니다. 들잔디에 비해서 잎이 연하고 섬세하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잎의 너비는 보통 1.5mm ~ 3mm 정도로 내한성은 비단잔디보다 강합니다. 금잔디는 주로 정원의 잔디밭, 공원, 골프장 티나 그린, 페어웨이 등에 사용됩니다.
  • 비단잔디 : 서울 지방에서는 월동하기 어려운 비단잔디는 주로 남부지방에서 사용합니다. 포복경과 잎이 매우 섬세하며 키가 약 3cm, 잎의 길이는 2cm, 너비는 1mm 내외로 마디 사이는 1cm 내외입니다. 침상을 이루고 빳빳한 느낌이 들며 아름다움을 물씬 풍기는 잔디입니다. 들잔디나 금잔디와 비교했을 때 상대적으로 약하고 생장이 더디며 내한성도 약합니다. 관리하기가 어려워 화단의 경계 긋기 등 소규모로 사용합니다.
  • 버뮤다그래스 : 지하경 및 포복경에 의해 옆으로 확산되며 손상에 의한 회복속도가 빠르고 다양한 토양조건에 잘 적응합니다. 내한성과 내음성이 약하여 건물 주변이나 나무 밑에서는 생육이 곤란합니다. 내건성이 강하며 시비조건만 맞으면 모래땅에서도 생육할 수 있습니다. 버뮤다그래스는 골프장 그린, 골프장 티, 페어웨이 및 일반잔디밭용, 경기장용 등 보다 다양한 곳에 사용됨을 알 수 있습니다.

각각의 난지형 잔디의 종류와 특성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난지형 잔디의 일반적인 특성을 살펴보면, 난지형 잔디는 생육적온이 25~35도입니다. 뿌리생육에 적합한 토양온도는 24~29도, 발아적온은 30~35도입니다. 파종시기는 5~6월로 낮게 자라며 낮은 잔디깎기에도 잘 견딥니다. 조직이 치밀하여 내답압성이 강하고 저온에 엽색이 황변하고 동사 위험이 있습니다. 포보경, 지하경에도 강하며 주로 영양번식을 이용하지만, 내음성과 병해보다 충해에는 약한 특성을 드러냅니다. 대체로 온난습윤, 온난아습윤, 온난반건조 기후와 전이지대에 분포하며, 중부지방 기준 국내 녹색 기간은 5~9월 약 5개월입니다. 원산지는 대체로 아프리카, 남미, 아시아 지역입니다.

(2) 한지형 잔디의 종류와 특성

한지형 잔디는 크게 블루그래스류, 라이그래스류, 벤트그래스, 광엽페스큐, 세엽페스큐로 나뉩니다. 블루그래스류에는 켄터키 블루그래스, 러프 블루그래스, 캐나다 블루그래스, 에뉴얼 블루그래스가 포함되며 라이그래스류에는 페레니얼 라이그래스, 이탈리언 라이그래스가 있습니다. 대표적인 한지형 잔디에 속하는 벤트그래스는 코리핑 벤트그래스, 코로니얼 벤트그래스, 벨벳 벤트그래스, 레드탑 등 다양한 잔디의 종류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광엽페스큐는 톨페스큐와 개량종 터프타입 롤페스큐가, 세엽페스큐는 크리핑 레드페스큐, 추잉페스큐, 쉽페스큐, 하드페스큐가 속해 있습니다.

  • 켄터키 블루그래스 : 지하경을 옆으로 뻗어 번식하며 잎이 보트형을 이루어 다른 잔디와 구별하는 것이 용이합니다. 온대나 아한대지역의 골프장, 경기장, 일반잔디밭 등에 이용하며 한지형 잔디 중 가장 많이 사용하는 잔디입니다. 배수가 잘되고 비교적 습한 특징이 있으며 중성 또는 약산성 토양에서 잘 생육합니다.
  • 크리핑 벤트그래스 : 포복경으로 퍼지며 잎이 가늘어 치밀하고 섬세하여 골프장의 그린용으로 이용합니다. 습하지만 비옥한 토양에서 잘 자라나기에 우리나라에서는 하기에 잘 자라지 못하고 병이 많이 발생합니다.
  • 파인 페스큐 : 파인 페스큐는 주로 분얼에 의해 옆으로 퍼지며 옆목이 매우 가늘어 섬세한 특징이 있습니다. 배수가 잘되고 다소 그늘진 곳에서도 잘 자라기에 척박한 토양에 강하며 관리 하는데도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주로 다른 잔디류와 혼파하거나 추파하여 이용하며 그늘에 강해 빌딩 주변이나 녹음수 밑에서도 이용이 가능합니다. 한국에서는 크리핑 벤트그래스와 마찬가지로 여름철에 병이 심하게 발생합니다.
  • 톨 페스큐 : 포복경 없이 분얼에 의해 옆으로 퍼지며 엽폭이 넓어 거친 질감을 보유합니다. 어떠한 토양 조건에도 잘 적응할 수 있으며 고온과 건조에 강합니다. 병충해에도 강한 장점이 있으나 내한성이 비교적으로 약합니다. 주로 비행장, 공장, 고속도로 변 등의 시설용 잔디로 이용됩니다.
  • 페레니얼 라이그래스 : 포복경 없이 분얼에 의해 옆으로 퍼지므로 번식력이 약한 편입니다. 어떠한 토양 조건에서도 잘 적응하나 중성 도는 약산성으로 비옥도가 중간인 상태에서 가장 잘 생육합니다. 페레니얼 라이그래스는 경기장용으로 켄터키 블루그래스와 함께 또는 골프장의 그린이나 페어웨이 혼파, 추파용으로 많이 사용됩니다.

각각의 한지형 잔디의 종류와 특성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한지형 잔디의 일반적인 특성을 살펴보면, 한지형 잔디는 생육적온이 15~25도 입니다. 뿌리 생육에 적합한 토양온도는 10~18도이며 발아적온은 20~25도입니다. 파종시기는 8~9로 녹색이 진하고 녹색기간이 긴 편입니다. 25도 이상이 될 경우 하고 현상이 발생할 수 있고 내예지성이 약합니다. 뿌리 깊이가 얕으며 내한성이 강한 반면, 내건조성과 내답압성이 약합니다. 종자로 주로 번식하며 충해보다는 병해가 큰 문제점으로 꼽힙니다. 보통 한랭습윤기후, 한지와 난지가 함께하는 지역인 전이지대, 온대에서 아한대에 분포합니다. 녹색기간은 3월 중순에서 12월 중순으로 9개월이며 원산지는 대부분 유럽지역입니다.

잔디 관리

잔디를 파종한 후에는 온도, 일조, 토양, 토양 수분과 배수 등의 생육 환경을 관리해야 합니다. 먼저 온도는 잔디의 생육을 결정짓는 중요한 요인입니다. 온도 차이에 따라 난지형 잔디와 한지형 잔디를 구분할 수 있습니다. 보편적으로 한지형 잔디종자의 발아적온은 20~30도 이고, 난지형 잔디종자의 발아적온은 30~35도이며 한지형은 가을과 봄에 파종하고 난지형은 여름에 파종합니다.

한국잔디와 버뮤다그래스 같은 난지형 잔디는 일조가 부족하면 생육에 지장을 받습니다. 켄터키 블루그래스, 페스큐, 라이그래스 등과 같은 한지형 잔디는 그늘에서도 비교적 잘 견딥니다. 일반적으로 봄부터 가을 사이에는 하루 일조시간이 5시간 이상 되는 곳이어야 생육이 잘됩니다.

토양의 경우 잔디의 종류에 따라 차이가 있으나 대체적으로 알맞은 토양은 참흙입니다. 토양산도는 pH 5.5~7.0이 알맞습니다. 토양 수분은 온도 다음으로 중요한 요소입니다. 25% 정도의 수분을 함유한 토양이 알맞으며 물이 고여 있다든지 지하 수위가 50cm 이상 높은 곳은 배수를 해야 합니다. 경기장, 골프장, 정원 등은 관수가 필수적이며 관수시간은 새벽이 가장 좋으나 편의 상 저녁에도 무방합니다.

생육환경을 관리한 다음에는 뗏밥을 줍니다. 노출된 지하줄기를 보호하고 지표면을 평탄하게 하며 잔디의 표층 상태를 좋게 만들기 위해 배토, 즉 뗏밥주기를 진행합니다. 부정근, 부정아를 발달시켜 잔디의 생육을 원활하게 하는 장점이 있습니다. 시기는 한지형 잔디는 봄과 가을에, 난지형 잔디는 생육이 왕성한 5~7월에 주는 것이 좋습니다. 뗏밥은 가는 모래 2, 밭흙 1, 유기물 약간을 섞어 사용합니다. 뗏밥은 일반적으로 가열하여 사용하며 중기소독이나 화학 약품 소독을 하기도 합니다. 두께는 보통 2~4mm 정도로 주고, 다시 줄 때는 15일이 지난 후에 줍니다. 연 1~2회 주는데, 골프장의 경우 3~7mm 정도로 연 3~5회 줍니다.

마지막으로 잔디를 관리하는 방법은 바로 대취입니다. 대취란 지표면과 잔디 사이에 형성되는 것으로 이미 죽었거나 살아있는 뿌리, 줄기 그리고 가지 등이 서로 섞여 있는 유기층을 말합니다. 이는 잔디의 생육을 불량하게 하는 요인으로 작용합니다. 대취는 공기와 비료의 효율적인 이동을 방해함으로써 잔디의 생육을 약화시킵니다. 병원균 및 해충에게는 서식지를 제공하여 피해를 발생시킵니다. 화학적으로는 리그닌 함량이 높기 때문에 물을 배척하는 소수성이 있어 잔디밭에 부분적으로 건조 피해를 일으키기도 합니다. 잔디밭에 살포되는 살충제나 살균제의 약효 역시 저하시킵니다. 또한 잔디의 뿌리와 지하경의 성장이 대취층에서 이루어져 토양에 의한 보호력을 상실하여 고온장해, 동해, 건조해 등에 대한 내성이 약합니다. 대취의 축적이 많을수록 잔디의 스캘핑현상이 잘 일어나며 지렁이의 발생이 증가합니다.

잔디 깎기

잔디깎기는 균일한 잔디면을 제공하여 이용의 편리를 높입니다. 편평한 잔디밭은 경기장의 경기력을 향상시키기도 합니다. 잔디분얼을 촉진하여 밀도를 높이고 잡초의 발생을 줄일 수 있습니다. 잔디면을 고르게 하여 경관을 아름답게 하는 장점도 있으며 잔디를 깎음으로서 통풍이 잘되어 병해충을 줄일 수 있습니다. 이러한 장점을 가진 잔디 깎기는 한국 잔디는 6~8월에 진행하고 서양 잔디는 5~6월과 9~10월에 작업합니다. 잔디를 깎을 때에는 한번에 초장의 1/3 이상을 깎지 않도록 합니다. 공원, 주택정원, 가정, 공장 등은 25~40mm, 축구 경기장은 10~20mm 이하로 높이를 설정합니다. 골프장은 장소에 따라 깎는 높이가 달라집니다. 그린은 10mm 이하, 티는 10~12mm, 페어웨이는 20~25mm, 그리고 러프는 45~50mm로 맞춥니다. 잔디를 깎음으로서 잎이 절단되어 탄수화물 보유량이 줄어드는 단점이 있습니다. 병원균이 침입하기 쉽고 물을 흡수하는 능력 역시 저하되지만 이로 인한 장점이 더 많기에 주기적으로 잔디를 깎아주어야 합니다.

잔디를 깎는 기계 역시 장소마다 다릅니다. 로타리모어는 50평 이상의 골프장 러프에 사용합니다. 프로펠러 날이 수평으로 화전하여 잔디를 깎기에 공원의 수목 지역 등 잔디의 품질이 거칠어도 상관없는 곳에 주로 사용됩니다. 핸드모어는 50평 미만의 잔디밭 관리에 사용되고 그린모어는 골프장 그린, 테니스 코트 등 잔디면이 섬세한 곳을 깎는데 사용합니다. 골프장, 운동장, 경기장 등 5000평 이상의 잔디밭을 깎는데 사용하는 기계는 바로 갱모어입니다. 트럭, 짚차나 기타 견인차에 달아 사용하며 경사지나 잔디면이 평탄하지 않은 곳도 균일하게 깎을 수 있습니다.

잔디 관리 경험

앞서 말했듯이 어렸을 때부터 할머니집을 방문하면서 잔디 관리에 대해 배웠는데요. 처음에 단순히 잔디를 심고 물을 주는 것이 전부인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관리해야 할 요소가 많더라고요. 잔디는 일정한 높이로 깎아주는 것이 중요한데 저는 이 부분이 너무 어려웠습니다. 너무 길게 자라면 관리하기가 힘들고 너무 짧게 깎으면 반대로 잔디가 약해지더라고요. 제 경험상 적당한 잔디 높이를 유지하는 것이 잔디가 건강하게 자라는 것으로 이어져 이 부분을 중시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또한 물을 주는 것 만큼 중요한 것이 배수 시스템이였어요. 처음에는 저도 모르게 물을 너무 많이 줘서 할머니께 혼난 적이 있습니다. 물을 너무 많이 주면 잔디 뿌리가 물에 잠기거나 썩기 때문인데요. 이후부터는 물의 양을 조절하면서 조금씩 주어 물이 필요할 때만 주었더니 잔디가 훨씬 건강해졌습니다.

조경을 공부하면서 다른 관목과 교목을 아는 것도 중요하지만 우선적으로 지피식물인 잔디를 알아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어느 땅에서든 자랄 수 있는 만큼 잔디의 특성과 관리 방법만큼은 알아두면 도움이 되겠더라고요. 특히 어렸을 때부터 직접 잔디를 관리하면서 잔디 관리가 정말 세심한 손길을 요구하는 작업이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다른 수목들에 비해 낮은 땅에 있지만 한번 쯤 관심을 가지고 바라봐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Leave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