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내 조경의 기능과 식물의 관리 방법 : 다육식물 푸름이 키우기 후기

다양한 여가 생활 중 하나로 실내 조경에 관심을 갖는 사람들이 많아졌습니다. 다육식물을 키우면서 자신만의 애칭을 붙이기도 하고 실내에서 조경을 관리를 쉽게 도와주는 도구들도 많아졌습니다. 저도 푸름이라는 다육식물을 틈틈히 물을 주며 키우고 있는데요. 이러한 경험을 토대로 이번 글에서는 실내 조경의 의미, 기능 및 분류, 그리고 실내 조경 식물을 식재하고 관리하는 법, 실제 푸름이라는 이름을 가진 제 다육식물을 키운 후기에 대해 말해보고자 합니다.

실내 조경의 의미

실내 조경이란 실내 공간에 경관을 연출한다는 뜻으로 실내에서 녹색 식물을 중심으로 아름답게 공간을 창출하는 종합 예술입니다. 건물 내에 다양한 녹색 식물과 정원 소재를 이용하여 아름다운 모습을 표현하는 하나의 예술 작품으로 실내 경관 조형 디자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실내 조경을 이루는 실내 정원은 실내에서 원예 식물을 이용하여 인간 생활을 보다 풍요롭게 만들어주는 활동 공간입니다. 제 방 역시 실내 조경 덕분에 확실히 밝은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게 되었고 들어왔을 때 기분 좋은 느낌이 계속 유지될 수 있었어요.

실내 조경의 예시

실내 조경의 기능

실내 조경의 기능은 총 6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1) 장식적 기능

생명력이 있는 식물 재료를 이용하여 실내 공간을 아름답게 장식하는 기능입니다. 건축 재료의 면이나 직선, 그리고 색채에서 느낄 수 있는 경직된 분위기를 식물의 푸름으로 하여금 완충시켜 줍니다. 보다 아름다운 실내 경관을 연출하여 건물 자체를 더욱 특색있고 아름답게 꾸밀 수 있습니다.

(2) 환경적 기능

실내 오염 물질 (포름알데히드나 휘발성 유기화합물 등) 제거로 인한 새집증후군 완화 효과와 음이온이나 향 발생으로 실내 환경을 쾌적하게 만드는 기능입니다. 식물의 증산작용과 분수에서 증발되는 수분으로 건조하기 쉬운 실내 공간에 공중 습도를 높여주는 역할을 합니다.

(3) 심리적 기능

녹색 식물 공간에서 알파(편안할 때 많이 발생하는 인간의 뇌파)가 많이 발생하여 피로 회복 및 심리적 안정감을 줍니다. 일부 허브 식물의 향 등은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티졸의 농도를 낮추고 심장 박동수를 낮춰 스트레스 완화 효과를 일으킵니다. 제한된 공간에서 물과 돌, 기타 재료들이 어우러져 연출하는 정적 또는 동적 경관 요소는 심리적 효과를 주고 이는 일의 능률성과 산업 활동을 촉진시켜줍니다.

(4) 건축적 기능

실내 조경은 실내 공간을 분할하고 경계를 구분지어 줌으로써 휴게실, 대기실 등의 특정한 공간이 고유의 기능을 가지도록 합니다. 이용자의 동선이 자연스럽게 유도되어 질서를 유지시켜 주기도 합니다. 최근에는 레스토랑이나 고급 서양식 음식점에서 실내 조경의 건축적 기능을 많이 사용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5) 정신치료 기능

아름다운 실내 조경을 즐기며 여러 식물을 기르면서 여가활동을 즐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줍니다. 건전한 여가활동은 정신적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자아를 실현할 수 있습니다. 정신질환자에게 이용되고 있는 원예치료는 일부 선진국은 물론 우리나라에서도 많이 이용되고 있는 효과적인 치료 방법 중 하나입니다.

(6) 광장 기능

호텔, 백화점, 컨벤션센터 등 대형 공공건물에 있어서 실내 조경 공간은 휴식과 만남, 담소의 장이 되기도 합니다. 소규모 공연장이나 상업적 공간으로 활용되기도 하는 등 다목적 실내 광장의 역할을 합니다.

실내 조경의 분류

실내 조경은 장소와 식물 생태, 그리고 이동 여부에 따라 분류할 수 있습니다.

(1) 장소에 따른 분류

실내 조경은 장소에 따라 주거공간과 공공공간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주거공간은 일상생활이 이루어지는 아파트나 주택의 거실, 베란다, 침실, 공부방 등을 말합니다. 그리고 주거공간의 실내 조경이 일반 생활 원예의 관심 대상이 됩니다. 공공공간은 외부 공간의 광장 기능을 실내 공간으로 도입한 것을 말합니다. 일반적으로 아트리움 형태의 공간에 놓인 실내정원이 해당하며, 공공공간의 실내 조경은 대체로 규모가 크고 전문가에 의해서 설치 및 관리가 됩니다.

(2) 식물 생태에 따른 분류

크게 연못형, 습지형, 적습형, 그리고 사막형으로 나뉩니다. 연못형은 수생식물을 활용하는 실내 조경입니다. 습지형은 실내 조경의 일부 공간을 수공간으로 활용하는 것이며, 적습형은 일반적인 실내 식물의 재배 조건을 이용하는 실내 조경입니다. 마지막으로 사막형은 물관리를 최소화할 수 있는 특징을 가진 실내 조경입니다.

(3) 이동 여부에 따른 분류

바퀴를 달아 이동이 가능하도록 한 이동식 실내 조경과 고정식 실내 조경으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실내 조경 식물의 기준과 식재

실내 조경 식물에 선정되는 기준으로는 저광도, 저조도에 잘 견디고 내건성과 내습성이 강해야 합니다. 온도 변화에 둔감하며 가시나 독성이 없는 안전한 식물로 실내 조경을 꾸미는 것이 알맞습니다. 또한 병해충이나 유해가스에도 잘 견뎌야합니다.

실내 조경 식물을 식재할 때에는 중심식물, 중간식물, 그리고 지피식물 별로 나누어 식재할 수 있습니다. 먼저 중심식물은 시각적으로나 기능적으로 실내 정원의 중심이 되는 소재입니다. 잎이 아름답고 풍성하며 비교적 큰 식물들이 포함되며, 아레카야자, 드라세나, 쉐플레라, 아라우카리아, 파키라, 벤자민고무나무, 종려죽 등이 있습니다.

중간식물은 중심나무와 지피식물 사이를 메꿔줄 수 있는 중간 크기의 식물을 말합니다. 키가 큰 식물들에 의해 가려져 광량이 부족해도 자랄 수 있는 식물입니다. 중간식물에는 디펜바키아, 관음죽, 치자나무, 남천, 코르딜리네, 스파티필름, 백량금, 산세베리아, 크로톤, 포인세티아 등이 있습니다.

지피식물은 지표면을 피복할 수 있는 식물입니다. 키가 작고 잎이 밀생하는 종류가 많은 편인데, 주로 실내 정원을 조성할 때 최종적인 마무리에 심는 식물입니다. 지피식물에는 부처손, 애기맥문동, 페페로미아, 이끼류 등이 있습니다.

실내 조경 식물의 배치

실내 공간마다 적절한 기준과 식물이 있습니다. 먼저 현관에는 실외 공기 오염 물질 제거 능력이 가장 우수한 식물을 두는 것이 좋으며 그 예로는 벤자민고무나무와 스파티필름이 있습니다. 거실에는 휘발성 유기화합물 제거 능력이 우수한 식물로 빛이 적어도 잘 자라는 식물이 좋습니다. 거실에는 대체로 아레카야자, 왜성대추야자, 대나무야자, 인도고무나무, 보스턴고사리, 드라세나, 디펜바키아 등을 배치합니다. 베란다에도 거실과 마찬가지로 휘발성 유기화합물 제거 능력이 우수한 식물을 배치하나 특히 햇볕을 많이 필요로 하는 식물로 꽃이 피는 식물이 좋습니다. 해당하는 식물로는 팔손이, 분화국화, 시클라멘, 꽃베고니아, 허브류, 그리고 자생식물 등이 있습니다.

주방에는 요리 시 발생하는 일산화탄소와 이산화탄소의 제거 능력이 우수한 식물이 좋습니다. 그 예로는 스킨답서스, 산호수, 아펠란드라, 안스리움 등이 있습니다. 화장실은 냄새 제거, 특히 암모니아 가스 제거 능력이 우수한 식물을 주로 배치하며 관음주그, 스파티필름, 안스리움, 호말로메나, 맥문동, 테이블야자가 탁월합니다. 공부방은 음이온이 많이 발생하고 이산화탄소 제거 능력이 뛰어나며 기억력 향상에 도움을 주는 물질을 배출하는 식물로, 팔손이, 필로덴드론, 파키라, 로즈마리, 개운죽 등을 배치합니다.

마지막으로 침실에는 밤에 공기 정화 능력이 우수한 식물을 두는데 호접란, 선인장, 다육식물 등이 이에 해당합니다. 저 역시 다육식물을 침실에 배치했을 때 공기가 금새 정화되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크기가 다른 식물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작기 때문에 청소 뿐만 아니라 배치를 쉽게 바꾸는 것이 용이한 편이였습니다. 작게나마 인테리어의 효과도 주어 다양한 다육식물을 곳곳에 배치하였는데, 침실 전체에 깨끗한 느낌을 주었고 물을 자주 주지 않아도 잘 커서 관리하기도 쉬웠습니다.

실내 조경 식물 관리 방법

실내 조경 식물을 관리하는 방법으로는 물, 광, 온도, 습도, 시비, 그리고 토양 각 항목마다의 조건을 확인하고 개별적으로 관리해주는 것입니다.

(1) 물

실내 식물은 손가락으로 흙 표면의 약 1cm 깊이를 만져서 물기가 만져지면 물을 주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물을 줄 때는 물이 밑으로 줄줄 새어 나올 만큼 흠뻑 주어야 합니다. 이는 식물에 물 공급, 토양 내의 산소 교체 그리고 뿌리 유출물 등의 노폐물을 제거해줍니다. 배수시설이 없는 실내 정원의 경우에는 물을 흠뻑 줄 수가 없으므로 흙 표면에 골고루 물을 주도록 하며 물뿌리개를 한 식물에 고정시키지 말고 한 번 준 후 토양 내로 물이 스며들면 다시 주는 것이 좋습니다. 물의 온도는 최대한 실내 온도와 비슷하게 유지시키는 것이 좋습니다.

물을 과다하게 줄 경우 잎이 생기가 없고 물컹거리며 썩게 됩니다. 잎이 황화되거나 잎의 끝쪽이 갈변하고 어린잎과 늙은 잎 모두 동시에 떨어집니다. 꽃에는 곰팡이가 생기기도 합니다. 반면 물이 부족할 경우에는 잎에 생기가 없고 시들며 거의 생장하지 않습니다. 아래 잎이 말리고 황화되면서 가장자리가 갈변하고, 늙은 잎이 먼저 떨어지거나 꽃이 떨어지고 색깔이 바랜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식물에 나타나는 변화들을 자세하게 살펴본 후 자신에 식물에게 나타나는 증상은 무엇인지를 비교해보며 물이 부족한지 혹은 충분한지를 점검해볼 수 있습니다.

(2) 광

식물에게 전해지는 광은 자연광선과 인공광선 두 가지로 나뉩니다. 먼저 자연광선에 대해 살펴보면, 태양광에는 여러가지 파장을 가진 광선이 혼합되어 있는데 그중에서 가시광선이 식물에 가장 큰 영향력을 미칩니다. 가시광선의 종류에는 자색, 청색, 녹색, 적색 등이 있는데 탄소 동화작용에 유리한 광선은 적색광선입니다. 꽃이 피는 국화, 튤립 등의 식물이나 허브식물은 많은 광이 요구되므로 반드시 창가나 베란다에 배치하여야 합니다.

인공광선의 경우 실내조경용 관엽식물에 대하여 보조광선의 역할을 하기 위한 유효파장은 500~800mm 범위이나 최소한의 유효광도는 500Lux 이상은 되어야 합니다. 조명 시간은 1일 12~18시간 정도가 바람직하나 최소한 4시간 이상은 되어야 합니다. 모든 인공조명기구들은 식물재배용 광원으로 이용이 가능한데, 그 종류로는 백열등, 형광등, 수은등, 할로겐등, 나트륨 등이 있습니다. 고압나트륨등은 식물 생리학적으로 유효한 광선을 많이 방사하지만, 너무 밝아서 개인 주택이나 소규모 실내 조경에는 어울리지 않습니다. 천장높이 3.5m 이하인 실내 조경 공간에서는 형광등이 가장 알맞은 보조광원으로서 활용됩니다.

광포화점이란 수분, 양분, 온도 등이 이상적으로 제공되었을 때 조도가 올라가면 광합성 작용이 증가하지만 어느 한계에 이르면 더 이상 증가하지 않고 잎 조직이 파괴되는데 그 한계점을 의미합니다. 실내 식물은 광선의 세기가 광보상점 이상, 광포화점 이하인 환경에서 건강하게 생육할 수 있습니다. 또한 광도가 너무 약할 경우에는 잎이 황색으로 변하고 새로 생긴 잎이 점차 떨어지며, 기존 잎의 두께가 얇아지거나 줄기가 가늘어집니다. 반면 광도가 너무 강할 때에는 잎이 그을리거나 탈색되고, 내음성 식물의 경우에는 잎이 마르고 흰색으로 변하며 식물이 죽게 됩니다. 이러한 현상들을 비교하여 광을 보충해줄 수 있습니다.

(3) 습도

식물에 있어서 최적 습도는 70~90%인데, 상대 습도가 30% 이상이면 대부분의 식물은 적응할 수 있습니다. 공중 습도는 실내 온도가 올라가면 더욱 낮아지는 습성을 가지고 있는데, 특히 겨울철 난방으로 인해 온도가 올라갈 경우에는 습도가 낮아집니다. 습도가 너무 낮으면 자주 스프레이를 뿌려 습도를 높이고, 습도는 항상 35% 이상을 유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공중 습도가 과다하면 식물의 도장과 낙화, 증산작용 감소, 동화작용 저지, 개화 방해, 결실 작용 부진, 줄기의 연화로 인한 병충해 저항력 약화 등의 결과를 낳습니다.

다습 환경을 좋아하는 양란이나 식충식물, 야자류, 관엽식물은 공중 습도가 건조하면 잎끝이 말라서 보기 흉하게 됩니다. 다육식물이나 선인장은 다습하면 썩거나 곯아버리기 쉬우므로 습도 20% 정도의 건조 환경을 조성함으로써 잘 생육해야 합니다. 토양 습도가 너무 과다할 때에는 토양 내 미생물의 활동을 약화시키고 뿌리의 흡수 작용을 저해시켜 심하면 질식 상태로 이끌어 뿌리를 썩게 하므로 습도를 적절하게 유지하며 신경써야 합니다.

(4) 시비

시비는 1년에 1~2번 정도 생육이 활발해지는 시기에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는 막대 형태의 고형비료를 주며, 너무 자주 주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스프레이 형태로 판매되고 있는 액비는 생육이 불량하거나, 건조나 고온 또는 저온에 스트레스를 받았을 때 줍니다.

(5) 토양

악취나 병충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유기물 함량이 적고, 깨끗한 것을 사용하여야 합니다. 토양은 가벼워야 시공 시 운반이 편리하고 건축물에 하중 부담이 적습니다. 실내에서는 인공적으로 관수를 행하므로 통기성이 좋고, 배수가 잘되며, 보수력이 있어야 합니다. 또한 토양 산도는 pH 6~7 범위가 적당합니다.

실내 조경용 인공 토양에는 총 4가지의 종류가 있습니다.

  • 버미큘라이트 : 화강암 속의 흑운모를 1100도 정도의 고온에서 수증기를 가하여 팽창시킨 것입니다.
  • 하이드로볼 : 황토와 톱밥을 섞어서 둥글게 뭉쳐 고온 처리한 것입니다.
  • 펄라이트 : 진주암을 870도 정도의 고온으로 가열하여 팽창시켜 만든 백색의 가벼운 입자로 만든 것으로 무균 상태입니다.
  • 피트모스 : 습지의 수태가 퇴적하여 만들어진 것으로 유기질 용토입니다.

다육식물 푸름이 키우기 후기

제가 데려온 다육식물에는 푸름이라는 이름을 지어줬어요. 식물을 키울 때마다 금방 시든 경우가 많았는데, 푸름이는 물을 자주 안줘도 된다는 장점이 커 데려오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가까이에 두고 싶어 침대 옆 선반에 뒀더니 금새 시들어버렸습니다. 햇빛을 골고루 못 받아서 그런지 제대로 못 받은 쪽이 금새 변색되어버렸더라고요. 그 이후에는 책임감을 느껴 잘 키우는 법에 대해 찾아보고 햇빛을 골고루 받을 수 있는 위치가 두었으며, 물도 주기와 양을 정해 주기 시작했습니다. 확실히 푸름이를 보는 횟수가 많아지고 관심을 갖다보니 건강해지는게 느껴졌습니다.

실내 조경에서 가장 가깝게 접할 수 있는 것이 다육식물인데요. 다육식물을 키우다보니 실내 조경에 더욱 관심을 가질 수 있었고 생명의 가치와 책임감에 대해서도 생각해볼 수 있었습니다. 특히 실내 조경이 삶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음을 몸소 느꼈기에 다른 사람들에게도 이러한 기쁨을 나누면 좋겠다는 마음에 글을 써보았는데요. 제 글을 참고하여 건강한 실내 조경을 조성하고 관리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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